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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 (AI) 의 불편함 - 내 취향을 어떻게 알지?
    ISSUE - 사회,환경문제,생각 2020. 3.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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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와 인터넷의 발달로 정말 생각도 못하는 일들을 가능하게 하고, 엄청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요즘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나 또한 여러 업무를 편안하게 하고 있고, 또한 인터넷을 이용해서 경제적 자유도 얻어 가고 있다.

     

    네이버,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등 유명 웹사이트에서 얻은 소중한 정보들로 인해 상식부터 어려운 정보까지 폭넓게 나의 지식의 부피를 확장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 중에 있다.

     

    그러던 중, 인터넷상의 알고리즘이 나를 편협(偏狹)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인 식생활의 정보부터, 경제, 정치, 문화에 이르기 까지, 인터넷의 인공지능 시스템은 내가 원하는 내가 보고싶어하는 것만 보여주는 장치가 되었다."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정당의 정보를 보고, 읽는다면 인터넷의 알고리즘은 나의 특성을 금세 캐치하여 내가 지지하지 않는 정당에 관련된 뉴스는 보여주지도 않는데,

    이로 인해,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세상이 옳고 다른 생각을 하는 집단은 틀리는구나" 하는 강한 집념까지 생기게 했다.

     

    어떻게 보면 인류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장치가, 나를 앞만보고 뒤는 못 보게 하는 존재로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과거 역사를 보면 왕의 최측근인 영의정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정농단"을 일으킨 경우가 많은데,

    지금의 현상에 비추어 볼때, 내가 역사의 "왕"이고 "인터넷의 AI"가 내 눈과 귀를 막은 영의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정말 무서운 점은, 내가 어떤 뉴스나, 제품을 클릭하고 해 당 페이지에 조금 머무른 시간이 길다면, AI는 그걸 캐치해서 그와 관련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광고창을 띄운다.

     

    그럴 때면, 인터넷상에서 내 정보뿐만이 아니라 나만이 알고 싶고 숨기고 싶은 사생활까지 AI가 알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니, 빨간색 수제화에 꽂힌 적이 있었다. 구두 구매를 위한 쇼핑 검색과, 원하는 브랜드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을 했었는데, 그 이후로 어떤 웹사이트에 접속을 해도 팝업 광고창에 구두 광고를 계속 띄어줬다. 그 광고 중에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의 팝업 광고가 떴고, 클릭을 하여서 해당 페이지로 접속 한 뒤 제품을 둘러보다가 너무 비싸서 창을 닫았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어떤 웹사이트에 들어가더라도 해당 웹사이트의 페이지가 광고를 실은 페이지라면 내가 접속했던 바로 "그 그두"의 광고가 계속 뜨는 것이었다. 그 광고창은 자연스럽게 내가 눌러서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하도록 내 곁을 계속 맴돌았고, 며칠 동안 계속해서 내가 살 때까지 함께했다.

    결국엔 값이 비싼 그 구두를 구매 하였다.

     

    처음에는 내 의지대로 샀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인공지능 시스템" 이 나를 사라고 계속 조정하고, 결국에는 시키는 대로 구매로 이어 진건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었다.

    알고리즘이 나의 특성을 파악하지 않았더라면 "매일매일 신지 않은 그 비싼 빨간 구두"를 구매했을까?

    지금은 나에게 필요하지 않는 소비를 했다고 생각을 한다.

     

    또한, 최근의 유튜브 알고리즘을 보면 정말 놀랄 때가 많다.

    내가 어떤 가수를 생각하면 그 가수가 추천 영상에 뜨거나, 내가 현재 좋아하는 관심사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유튜브 알고리즘

     

    심지어 경제적으로 좀 힘들 때, 돈 버는 법에 관련된 영상이 수두룩하게 추천 영상으로 떴다.

    순간 인터넷상에 나의 통장잔고가 보이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했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반대로 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심각하게 생각했다.)

     

    현재 지금 대한민국은 "좌"와 "우"로 나뉘어서 "흑백논리"로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쉽게 자기 자신이 지지하는 파(波) 혹은 집단의 정보만 듣고 불편한 정보는 알아서 AI가 걸러주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러한 AI 시스템은 점점 고도화되어서 이제는 내가 불편해하는 세상의 "진실" 조차 보여주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된다면 세상은 점점 자신이 직접 만든, 각자만에 "환상" 속에 빠져 살며, "좌"와 "우"의 균형이 점점 멀어지지는 않을까?

     

    지금이라도, 기술의 발전은 막을 수는 없으니 스스로 귀를 열고 눈을 뜨고 나에게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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